일본 정부가 12일 미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발령한 미국에 대한 스팟 정보에서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 거주 일본인과 여행객들은 감염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에 주의해 최신정보 입수와 감염예방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일본 외무성은 특정 국가·지역에서 자국민 안전과 관련된 중요 사안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스팟(spot) 정보’로 불리는 속보성 경보를 말한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증 관련 스팟 정보는 추후 자국민의 방문 자제·대피 등을 권고하는 감염증 위험정보 발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선 올 1월 중국인 관광객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로 동부시간 12일 오전 1시까지 총 1329명(사망자 28명 포함)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에 따라 현재 워싱턴·뉴욕·캘리포니아 등 20여개 주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코로나19의 국내 유입·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을 제외한 유럽발 입국을 향후 30일 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이 미국의 입국제한 대상 국가에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 “일본 정부는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한 일본의 노력과 국내 상황을 제대로 설명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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