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D.C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워싱턴D.C에서는 지금까지 10명의 환자가 나왔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시장이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상사태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CNN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바우저 시장은 “우리는 연방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선언으로 지원과 권한을 더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사태 선언에 따라 비상 펀드를 사용할 수 있고 각종 규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원과 인력을 집중적으로 코로나19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 현재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한 주는 23곳이다. 앞서 워싱턴·뉴욕·캘리포니아주가 이미 비상령을 내렸고, 이날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루이지애나, 아칸소가 합류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1200명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워싱턴주의 환자 수가 32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뉴욕주 216명, 캘리포니아주 132명 등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주는 총 41곳이다.
국가적 비상사태 선포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미 병원협회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국가 비상사태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척 슈머 원내대표를 비롯한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트럼프에게 보낼 서한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400억 달러(약 47조 원)를 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으며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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