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팀 “코로나19 남성 생식능력에 영향”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2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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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스와 유사…고환에도 ACE2가 다량 존재 등 근거 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남성의 생식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또 발표됐다.

12일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화중과학기술대학 부속 퉁지병원 리위펑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고환 등에 손상을 줄 수 있다”면서 “남성 코로나19 완치자는 생식능력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19 스파이크(S) 단백질은 숙주의 수용체 단백질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세포에 침입해 손상을 입히는 데 폐 이외 고환, 소장, 신장 등에도 ACE2가 존재하고 고환에 특히 많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한데 사스 감염자의 경우 고환염 등 증상이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달 난징의대 부속 쑤저우병원 왕젠칭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은 남성 생식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환과 신장에 손상시킬 가능성도 있다”면서 “일부 환자에게서 신장 기능 이상이나 급성 신장 손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신장 손상에 대해서는 바이러스가 신장에 직접 작용했거나 일부 항바이러스 약물이 신장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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