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코로나19 확진자 41명 급증…대형 종교행사와 연관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5일 00시 01분


말레이시아 코로나19 확진자 238명으로 늘어나

말레이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만에 41명 급증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이 대형종교행사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중국 신화통신은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을 인용해 이날 말레이시아 코로나19 확진자가 41명 늘어나 238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은 새롭게 늘어난 41명 중 37명은 이번 집회와 연관된다고 전했다.

지난 2월 27일∼3월 1일 쿠알라룸푸르 스리 페탈링 모스크에서 대형 종교 집회가 열렸는데 이 집회에는 약 1만600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중 1만4500명이 말레이시아 국민이고, 브루나이 등 다른 국가에서 온 이슬람 신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당국은 이번 종교행사에 참가자 5000명을 추적해, 호흡기 감염 증상을 보이는 1634명의 샘플을 채취했다.

당국은 참가자 2932명에 대해서는 14일간 자가격리를 명령하고 나머지 참가자를 추적할 계획이다.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는 “2차 대확산이 우려된다”면서 “4월30일까지 종교행사를 포함한 대규모 행사나 모임을 취하거나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말레이시아는 13일 0시부터 한국·이탈리아·이란 등 3개국 국적자와 이들 국가에서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과 경유를 금지했다.

한편 브루나이에서도 38건의 확진사례가 이번 종교행사와 연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5명이 해당 종교행사에 참가했는데 18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들의 가족과 친구 등 20명이 2차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