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주요 거점 지역 약국, 소매 체인 등에서 드라이브 스루 검사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글 엔지니어 1700명이 드라이브 스루 검진을 돕기 위한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방문 당시 한국식 드라이브스루 도입 계획을 묻는 질문에 “우리도 할 수 있지만 현재 (미국이 하는) 방식보다 효과적이지 않다”며 도입에 반대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은 “한국이 하루에 2만 건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미국은 13일까지 총 1만1000건을 검사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고, 의회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트럼프 대통령도 태도를 바꿨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조치 완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 모두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숫자로 내려가면 우리는 (여행 제한을) 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파비우 바잉가르텐 브라질 대통령 대변인과 마러라고 리조트 만찬에서 밀접 접촉한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검사를 거부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마침내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만찬에는 펜스 부통령도 참석했다. 백악관은 14일부터 대통령·부통령과 밀접 접촉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시작했다. 실제로 이날 기자 한 명의 체온이 38도를 넘어 출입을 저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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