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매입액 2배 확대, 향후 1년 무이자 대출…일본은행 추가 금융완화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6일 16시 49분


ETF 매입, 6조엔→12조엔 배증…REET 매입도 2배로
구로다 총재, 오후 4시 기자회견 완화 내용 설명

일본은행은 16일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이 금융 완화를 단행하는 것은 3년반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의 동요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세계 경제가 둔화될 우려마저 높아져 경기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NHK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금융시장에 대량의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대규모로 주식을 거래하는 ETF(상장지수펀드) 매입 금액을 현재의 연간 6조엔(68조6000억원)에서 12조엔(137조2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이 발행하는 CP(상업어음)나 채권 매입을 늘리고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1년 간 민간 금융기관이 0%의 무이자로 기업들에 대출을 하도록 해 자금 공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그러나 현재 마이너스 0.1%인의 정책 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보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은행은 미 연방준비준비제도이사회 (FRB)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0.25%로 사실상 제로 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함에 따라 18~19일로 예정됐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당겨 개최했다. 회의 조기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열어 결정 내용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일본은행은 올해 ETF 매입 목표액을 12조엔으로 2배로 높이는 외에도 900억엔이던 올해 부동산투자신탁(REIT) 구매 목표도 1800억엔에 2배로 높였다.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주식시장의 불안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

대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상업어음(CP)과 회사채 매입도 각각 1조엔씩 2조엔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에 앞으로 1년 간 0%의 무이자로 대출하도록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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