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9%, 코스닥 3.72% 하락
호주 S&P/ASX 200는 9.70% 최악 하락
상하이종합 지수도 3.40% 빠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내리고 대규모 채권 및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계획을 발표했지만 16일 아시아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771.44)보다 56.58포인트(3.19%) 내린 1714.8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99포인트(1.92%) 오른 1805.43에 출발한 뒤 오전 내내 등락 구간을 오가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 출발해 19.49포인트(3.72%) 내린 504.51에 마감했다. 지수는 오전 내내 상승구간을 오갔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세지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429.01포인트(2.46%) 내린 1만7002.04에 폐장했다. 2016년 11월9일 이후 약 3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토픽스(TOPIX)지수는 25.36포인트(2.01%) 하락한 1236.34에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호주 증시의 S&P/ASX 200 지수는 9.70% 하락한 5002에 마감하며 사상 최악의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 지수는 3.40% 내린 2789.25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4.80%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의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일본 제외)는 4.99% 내렸다.
연준은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틀 앞둔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깜짝 인하했다. 양적완화(QE) 재개로 받아들여지는 7000억달러(약 851조 4000억원)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계획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지만 연준 발표 이후 개장한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내다가 결국 일제히 내렸다.
연준의 결정이 시장의 공포심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린시플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수석 전략가인 시마 샤는 “연준이 거의 모든 것을 제시했고 투자자들은 ‘만약 이게 통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거지?’라는 피할 수 없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마켓워치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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