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갈 곳 잃은 시신들이 쌓여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 시간) “베르가모시는 일주일 사이 385명이 사망하면서 ‘죽음의 도시’가 됐다. 병원 영안실도 더 이상 시신을 수용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인구 110만 명의 베르가모시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만 3760명에 이른다.
사망자가 급증하자 조르조 고리 베르가모 시장은 이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지역 공동묘지를 폐쇄하는 조례를 발표했다. 장례를 치르지 못한 수십 개의 관은 지역 교회에 안치됐다가 화장터로 이송되고 있다. 앞서 당국은 전통적인 장례식도 금지했다. 한 사제는 “매일 수백 명이 죽는데 한 구를 화장하려면 1시간이 걸린다. 관들을 놔둘 곳이 없다”고 호소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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