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격리생활, 부부관계에 악재? …英변호사 “이혼 늘 것”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8일 15시 33분


"이혼 변호사 대목은 가족들이 긴 시간 함께 한 직후"
중국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이혼소송 급격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혼을 시도하는 부부의 수가 급증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재택근무, 자가격리 등으로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부부사이가 나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피오나 섀클턴 변호사는 “이혼 변호사들은 자가격리 후 부부들의 이혼율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섀클턴은 찰스 왕세자를 비롯해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 팝스타 마돈나, 오아시스의 리엄 갤러거 등의 이혼을 담당한 영국의 거물 변호사다.

섀클턴은 “이혼 전문변호사들의 대목은 여름 휴가철과 크리스마스 직후 등 부부들이 오랜 기간 함께 지낸 직후”며 “가족들이 장기간 한 공간에 머물 때를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9일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중국 내 이혼 소송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 산시성 시안의 일부 혼인등기소 관계자는 “전염병으로 많은 부부가 한 달 넘게 집에서 함께 지내며 갈등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보건부는 17일 오전 9시(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9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사교 생활 중단을 포함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며 조금이라도 기침, 발열 증상을 보이면 무조건 7일간 자택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지난 16일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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