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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홍콩, 입국자 자가격리 감시 위해 전자손목밴드 착용 의무화
뉴시스
업데이트
2020-03-18 17:44
2020년 3월 18일 17시 44분
입력
2020-03-18 17:44
2020년 3월 18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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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반 시 6개월 징역형 또는 벌금 80만원
홍콩 정부, 전자손목밴드 6만개 이상 준비
홍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홍콩으로 들어오는 모든 승객들을 대상으로 2주 간의 격리 및 의료 감시를 시행하기로 한 것과 관련, 도착 승객들에게 전자 손목밴드 착용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CNBC가 18일 보도했다.
캐리 람 홍콩 자치정부 수반은 지난 2주 동안 홍콩에서 발생한 57건의 신규 코로나19 감염 가운데 50건이 해외 여행객이었다고 말했다.
손목밴드는 스마트폰 앱과 연결돼 격리된 사람들이 실제로 집에 머물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17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홍콩으로 온 데클란 챈은 전자 손목밴드 착용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그저 양식을 작성해 제출하는 정도로 예상했는데 전자 손목밴드를 착용해야 하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손목밴드 착용을 거부하는 한 승객은 도착과 동시에 홍콩을 출발하는 항공권을 예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당국으로부터 집에 도착하자마자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집 이곳저곳을 걸어보라는 지시를 당국으로부터 받았다며 격리 기간 동안 음식이나 식료품 구매를 위해 배달앱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가 격리를 지키지 않거나 위치를 허위로 보고할 경우 기소돼 6개월의 징역형 또는 5000 홍콩달러(약 80만원)의 벌금형역에 처해지게 된다.
홍콩 정부는 6만개 이상의 손목밴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전역의 정부들은 싱가포르를 포함한 자급자족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싱가포르 정부는 이 조치를 따르지 않아 일부 외국인 거주자들을 도시국가에서 추방했다.
챈은 “홍콩은 현재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있어 안전하다. 사생활과 관련해 손목밴드를 착용하는 것은 팔찌 점검이 좀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아무튼 집에 돌아와 기쁘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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