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소 부총리 “저주받은 올림픽…40년마다 말썽” 실언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8일 18시 17분


"40년 마다 문제 일어나는 것이 현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한 연기·취소론이 부상하는 상황을 둘러싸고 올림픽이 40년 마다 취소되는 저주를 받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18일 NHK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이날 참의원 재정 금융위원회에 참석해 과거 올림픽 취소 사례를 거론하며 “1940년 삿포로(札幌)에서 열려야 했던 동계 올림픽이 취소됐고, 이후 1980년 (러시아) 모스크바 대회도 서방 국가들의 보이콧으로 날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80년에서)40년이 지나면 올해다. ‘저주 받은 올림픽’이라고 하면 언론이 좋아할 만한 말이지만 현실이 그렇다. 40년 마다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토로했다.

지지통신은 아소 부총리의 이번 발언은 예정대로 도쿄올림픽 개최를 바라는 일본 국민과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논란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소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의 ‘완전한 형태’로의 도쿄올림픽 개최 발언에 대해서도 부연했다.

그는 “완전한 형태의 정의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적어도 190개국 사람이 참가할 수 있으며, 각각 공평한 형태의 예선을 받아 일본에 와서 시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완전한 형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관중 시합은 생각하기 어렵다”며 “역시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관객도 들어간 형태로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아소 부총리는 도쿄올림픽의 연기와 취소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능력치 등을 설명하며 “1년 연기라고 하면 꽤 힘든 선수가 나올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회가 없어지는 것도 생각하기 어렵고, (연기를 통한) 다른 시기(개최)라고 해도 방영권 등 여러 상업 문제도 얽혀있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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