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9일(현지시간) 오전 0시부터 한국을 포함한 72개 국적자들에게 추후통보가 있을 때까지 도착 비자(visa on arrival) 발급을 중단한다고 아랍뉴스와 CNBC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 등 72개국 국적자는 그간 유효 기한이 6개월 이상 남은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면 별도 사전 준비 없이 UAE 입국 후 즉시 30~90일간 유효한 도착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었다.
아울러 UAE는 자국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14일간 의무적인 자가 격리를 명령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기소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국민에 대해서는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국외 여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UAE 외교부는 “이번 조치는 일시적인 것이지만 즉시 시행된다”면서 “이번 조치는 전세계적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는 코로나19에 맞서 자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국가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UAE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유형의 사전 발급 비자를 무효화하고 외교관 등을 제외한 외국인에 대한 신규 입국 비자(entry visas) 발급을 무기한 중단했다. 2020엑스포 관련 취업자를 제외한 취업 허가서 발급도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중단했다.
입국 비자에 이어 도착 비자 발급까지 중단되면서 외국인의 UAE 입국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해졌다. 걸프뉴스는 영국 정부 발표를 인용해 이번 조치가 UAE 거주 허가를 받은 외국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18일 현재 UAE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13명이다. UAE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업체와 학교, 체육관, 예배시설, 공원 등을 폐쇄하고 자국민에게 집에서 머물 것을 권고했다. UAE는 핵심 산업인 관광과 유흥, 오락, 소매, 교통, 식음료 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270억달러 규모 경기 부양책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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