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멜라니아, ‘손씻기’ 공익광고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0일 03시 00분


美 3대방송 통해 코로나 예방 홍보

모델 출신인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50·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법을 알려주는 공익광고에 출연한다고 CNN 등이 18일(현지 시간) 전했다.

그는 미 전역에 방영되는 이 광고를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 등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데버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책임자, 제롬 애덤스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등도 같이 등장한다.

ABC, NBC, CBS 등 3대 방송사와 주요 매체들은 이 광고를 무료로 내보내기로 했다. 광고는 영어와 스페인어로 제작되며 구체적인 방영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의 공익광고 출연은 국민 통합이 필요한 국가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 부인 또한 공적(公的)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여론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CNN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해 자주 언급하는 것과 달리 멜라니아 여사는 관심이 적은 것처럼 보인다며 국가 위기 당시 발 벗고 나선 몇몇 대통령 부인과 다르다고 비판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부인 엘리너 여사는 대공황 당시 피해를 본 빈민촌 가정을 찾았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영국, 남태평양 등을 순방하며 참전 미군을 격려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역시 대통령 부인 시절이던 1995년 오클라호마에서 대형 폭탄테러가 발생하자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민을 위로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도 2001년 9·11테러,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당시 피해 지역을 찾았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멜라니아 트럼프#코로나19#공익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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