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에 처한 단골 식당에 9400달러(약 1222만 원)의 팁을 익명으로 쾌척했다.
CNN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간) 휴스턴 도심의 남부 음식 전문점 ‘어마스 사우스웨스트’에서 식사를 한 이 부부는 90달러어치의 음식을 먹고 9400달러의 팁을 지불했다. 보통 음식값의 10∼20%를 팁으로 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대 약 1000배를 낸 셈이다. 이들은 팁을 현금 1900달러, 신용카드 7500달러로 나눠 지불했다. 영수증에는 “이 팁을 향후 몇 주간 직원들에게 줄 돈으로 써 달라”고 적었다.(사진)
부부는 식당 문을 닫는 동안 팁을 받지 못하는 종업원들을 걱정해 거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팁은 종업원의 봉사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사실상 반드시 내야 하는 추가 요금으로 바뀐 지 오래다. 팁을 받는다는 이유로 종업원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식당 주인 루이스 갤번 씨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직원 모두가 부부의 호의에 대단히 놀랐다”며 9400달러를 직원 30명에게 골고루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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