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뤄진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작년 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원한 이후 그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중국 인민들 노력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그동안의 노력으로 중국은 국내 전염병 상황이 개선되고, 생산과 생활 질서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중국 측은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과도 협력해 세계 공공위생안전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특히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우린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있음을 자신한다”며 “그럴 능력 또한 갖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통계를 보면 코로나19 발원국 중국의 경우 작년 말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최초 발병한 이후 이달 18일까지 전국적으로 총 8만92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3245명이 숨졌다.
그러나 같은 날 기준으로 중국 본토 내에선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1명도 보고되지 않은데다 사망자 또한 8명으로 크게 줄면서 일단 지표상으론 중국 내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 수순에 접어들었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18일 하루 동안 새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34명은 모두 해외유입 사례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의료·제약 분야에서 상호 협력과 지원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크렘린궁은 “러시아와 중국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초기부터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했을 당시 이를 은폐·축소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국제사회의 초동 대응을 지연시켰다는 비판 또한 받고 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20일 오전 8시15분 현재 전 세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세계 179개 국가·지역 24만4799명, 사망자는 1만30명이다.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199명, 사망자는 1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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