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확진자 1만4000명 넘어서…하루새 4500명 폭증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20일 18시 26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40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50명대에 머물던 미국 내 환자 수는 이달 2일 100명을 돌파한 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시간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보여주는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0일 오전(현지시간) 기준 미국 전역에선 총 1만4366명의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217명이 숨졌다.

확진자 수가 하루새 4500명 넘게 늘면서 미국은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에서 6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사망자도 이탈리아와 중국, 이란, 스페인, 프랑스 다음으로 많다.

최대 감염 지역은 누적 확진자가 5712명(사망 38명)인 뉴욕주로 이날 하루에만 345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워싱턴 1377명(사망 74명), 캘리포니아 1060명(사망 19명), 뉴저지 742명(사망 9명) 플로리다 432명(사망 9명), 일리노이 423명(사망 4명) 루이지애나 392명(사망 10명) 등이다.

미국은 지난 1월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감염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3월3일로, 42일만이었다. 그러나 1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환자가 14배 폭증하는 데는 17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여행금지를 최고 수준인 4단계(여행 금지)로 격상하고, 캐나다와의 국경도 임시 폐쇄했다.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캘리포니아주에선 ‘외출금지령’이라는 초강수 조치를 내렸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한국전쟁 당시 만들어진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을 발동, 민간 기업에 5억개의 마스크 등 의료장비 생산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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