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日·IOC, 선수·관중 위험 시 도쿄 올림픽 안 할 것이라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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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4일 07시 55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동아일보DB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동아일보DB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 시간)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 “우리는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수·관중에게 위험할 경우 그 어떤 경기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도쿄 올림픽 관련 결정이 곧 내려질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구상 거의 모든 나라에서 30만 건 넘는 코로나19 사례가 보고됐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보고된 사례가 10만 건이 되는데 67일이 걸렸고, 두 번째 10만 건은 11일, 세 번째 10만 건은 겨우 4일이 걸렸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통계의 포로가 아니다. 무력한 구경꾼이 아니다.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궤도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를 풀려면 세계적 수준에서 정치적 조율이 필요하다”며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에게 (필수 보호 장비의) 생산 증대와 수출 금지 자제, 필요에 따른 공평한 배분 보장을 위해 협력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효과적인 치료법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안다”며 “현재로선 코로나19에 효과적이라고 증명된 치료제는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현재까지 도쿄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나라는 호주와 캐나다가 있다. 노르웨이 올림픽위원회는 코로나19가 통제되기 전까지 선수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이란은 불참 선언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올림픽 연기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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