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자택대기령, 공장가동 일시 중단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지역의 대기질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미 뉴욕타임스(NYT)가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애틀 등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미 대도시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에서 배출된 이산화질소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코로나19 발병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지난주 뉴욕의 일산화탄소 배출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에서도 이산화질소 농도가 최대 40%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 곳의 주민들이 집에만 머물면서 교통량이 급감한 것이 대기질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4000만 명 주민 전원에게 자택대기 명령을 내린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악명높은 교통체증으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사이의 교통량이 최근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출근시간대 차량운행 속도 역시 53% 빨라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급격한 교통량 감소가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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