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확산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의 봉쇄 조치가 76일 만인 다음 달 8일 해제된다고 후베이성 정부가 24일 밝혔다. 우한 이외의 후베이성 지역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교통 통제는 25일부터 풀린다. 봉쇄가 완전히 풀리기 전이라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건강 코드가 정상을 뜻하는 ‘녹색 코드’를 띠는 우한시의 노동자는 코로나19 검진을 거쳐 우한시 바깥의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 외부인들의 우한시와 후베이성 방문도 지역별 봉쇄 조치 해제 이후 가능해진다.
1월 23일 봉쇄 이후 중단됐던 우한의 시내버스 운행은 23일부터 일부 재개됐고, 지하철도 운영 재개를 위한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우한 시민들에 대한 외출 금지 조치도 최근 완화되고 있고, 둥펑혼다 등 우한 내 주요 공장들도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둥펑혼다 측은 직원 복귀율이 95%라고 밝혔다.
이는 18∼22일 우한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코로나19 통제에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23일 우한시 후베이성 런민(人民)병원 의사가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는 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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