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도쿄도지사 “도시 봉쇄 배제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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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뉴시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뉴시스
일본 수도 도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23일 기자회견에서 “도시 봉쇄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3주간 환기가 안 되는 밀폐 공간, 사람이 밀집된 곳, 근거리 대화를 삼가 달라”고 요청했다.

고이케 지사의 ‘도시 봉쇄’ 발언에 대해 가쿠 미쓰오(賀來滿夫) 도호쿠의과약과대 특임교수는 24일 NHK에 “강한 표현으로 위기감을 공유하려 한 것 같다”면서도 “미국, 유럽처럼 향후 도시에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24일 도쿄에서는 지금까지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숫자인 17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특히 이달 중순 이후 발생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은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케 지사는 “무증상 상태의 젊은이들이 자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감염을 확산시킬까 봐 걱정”이라며 “위기의식을 도민들, 특히 젊은층과 공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코로나19#일본 도쿄도지사#도시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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