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유엔 직원 ‘지도급’ 포함 51명 코로나19 감염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25일 09시 48분


미국 뉴욕 유엔 본부를 포함해 전 세계 유엔 기구에서 최소 5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감염자 중에는 유엔 산하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 데이비드 비즐리사무총창 등 지도부급 인사가 포함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51명의 유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비즐리 총장을 제외한 다른 유엔 고위관료나 수장, 기관장의 감염 여부는 알지 못한다”면서 “비즐리 총장은 잘 지내고 있고, 현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서 재택근무 중”이라고 전했다.

뉴욕 유엔 본부 감염 확산 가능성에 대해선 출근하는 인력을 대폭 줄여 위험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오늘(24일) 오전 11시 현재 유엔 본부 보안 개찰구를 통해 이동한 것은 130여명이었다”면서 “이는 지난주 1만1000명보다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오미터’ 코로나19 실시간 감염 현황에 따르면 25일 오전(한국시간) 기준으로 전 세계 확진자는 42만1413명, 사망자는 1만8810명이다. 이중 유엔 본부가 있는 뉴욕주에서만 2만5665명의 환자가 나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유엔 산하기구의 국제회의 일정도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유엔 인권이사회는 12일 제43차 회기 중 남은 회의를 모두 취소했으며,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CD)는 다음달 20~27일 일본 교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4차 유엔 범죄예방 및 형사사법 총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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