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에이태큼스 핵 탑재해 전술·전략 병행활용 가능성”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6일 09시 09분


"美에이태큼스보다 커…北 핵장치 수용 가능"

북한이 지난 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발사한 이른바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에 핵탄두를 장착해 전술·전략무기로 병행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5일(현지시간) ‘KN-24 발사에 대한 예비평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런 지적을 내놨다. 매체는 기사에서 북한의 21일 발사체를 KN-24 탄도미사일로 규정했다.

이어 이번에 발사된 KN-24의 특징으로 에이태큼스와 비슷한 외형 및 410㎞에 달하는 비행거리를 꼽았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410㎞, 고도는 약 50㎞였다.

매체는 아울러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타격 장면을 토대로 “(타격 목표였던) 섬은 불과 길이 100m”라며 “진본이라면 미사일이 최소한 위성 유도 수신기를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38노스는 특히 KN-24의 비행거리를 에이태큼스와 비교하며 “북한의 미사일이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가 추정한 이번 KN-24 지름은 에이태큼스(610㎜)보다 긴 700~850㎜다.

주목할 부분은 북한의 KN-24 활용 목표다. 김 위원장은 발사 참관 뒤 “새로운 우리 식 무기체계들의 연속 출현”이라며 “가장 완벽한 국가 방위 전략”, “진짜 믿을 수 있는 전쟁 억제력”이라고 했었다.

해당 발언만으론 김 위원장이 KN-24를 상대적으로 작은 폭발력을 지닌 전술 무기로 활용할지, 아니면 핵심 시설 공격용 전략 무기로 활용할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38노스는 다만 “KN-24가 지름 610㎜의 미국 에이태큼스의 복제품 수준이라면 북한이 지난 2017년 2월 공개한 600㎜ 지름 핵폭발장치를 수용하기엔 탑재칸이 너무 좁다”고 지적했다.

이어 “600㎜ 지름의 핵무기를 탄두 부분에 맞추기 위해선 KN-24 몸통이 최소 700㎜에서 어쩌면 750㎜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KN-24 추정 지름인 700~850㎜가 이에 부합한다는 취지다.

38노스는 이어 “북한이 이 미사일을 핵무기로 무장할 의도가 있는지는 전혀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북한이 KN-24를 (전술·전략무기로) 이중 사용할 수 있게 만들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