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투자자들에게 사기를 친 미국 배우가 FBI에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FBI(미 연방수사국)가 코로나19 치료제 알약을 발명했다고 주장한 혐의로 키스 미들브룩(Keith Middlebrook)을 지난 25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키스 미들브룩은 영화 ‘아이언맨2’ ‘머니볼’ 등에 출연했으며 드라마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How I Met Your Mother) 등에 등장했던 배우다.
실제로 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250만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투자자를 찾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2일에는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게재하며 코로나19에 대한 과도한 언론 보도가 오히려 경제를 침체시키고 있으며, 과민반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BI는 키스 미들부룩이 사기 미수 혐의로 기소돼 연방 교도소에서 법정 최고형인 20년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키스 미들부룩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인적으로 개발했다며, 자신이 개발한 약품으로 확진 환자가 51시간 만에 퇴원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는 코로나19 치료제 투자자로 위장한 비밀요원에게 체포됐다.
닉 해나 검사는 성명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이런 사기극은 우리의 두려움과 약점을 이용한 ‘노골적인 거짓말’”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이런 경우를 극도로 경계해야한다. 또 연방 당국은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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