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자국민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내달 7억장의 마스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정부는 그동안 기업에 대한 (마스크) 증산 요청과 투자지원 등을 통해 공급량 확대를 도모해왔다”면소 “4월 마스크 공급량은 이달보다 약 1억장 많은 7억장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생산된 마스크는 의료기관과 고령자 시설, 요양시설 등에 우선 배포되기 때문에 일반 소매점의 품귀현상을 해소하는 데는 일정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일본의 전체 인구는 1억2647만여명. 따라서 마스크 7억장을 공급하더라도 일본인 1명이 한 달에 구할 수 있는 마스크는 평균 5.5장 정도다.
일본에선 중국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 1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보건용 마스크 품귀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Δ기존 마스크 생산업체에 대한 증산 요청과 더불어 Δ마스크 제조설비를 새로 들이는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Δ해외 수입을 통해 3월엔 약 6억장규모의 마스크 공급량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 6억장 가운데 약 30%는 중국산 등 수입품이라고 한다.
마이니치는 “마스크 6억장이면 꽃가루 알레르기나 독감 유행에 따른 예년 성수기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공급량”이라면서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으로) 정부가 마스크 착용 권장으로 수요가 계속 늘면서 매장의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의료기관 내 부족도 심화도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각 도도부현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부터 전국 감염병 지정 의료기관 등에 보건용 마스크 약 230만장을 지원했고, 앞으로 정부 보유분 방출과 증산을 통해 1750만장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이달 중 요양시설 등에 천 마스크 2000만장을 배포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마이니치와의 인터뷰에서 “천 마스크 사용이 늘어 ‘종이 마스크’(보건용 마스크) 재고가 쌓이고 수입도 순조롭게 이뤄지면 4월 중엔 시장에서도 마스크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NHK 집계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17명(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 포함)이며 사망자는 57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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