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101세 노인 완치돼 화제…“모두에 큰 희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7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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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에서 101세 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됐다고 26일(현지 시간) 독일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주인공은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의 해안 도시인 리미니에 사는 남성 P씨(101). 스페인 독감 유행으로 전세계에서 최소 5000만 명이 사망했던 시기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P씨는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했다 이날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글로리아 리시 리미니 부시장은 “(P씨의 완치 소식은) 가장 어두운 시기에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이야기다. 모든 이탈리아인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밝혔다.

현재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27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8만589명, 사망자는 8215명을 기록 중이다. 사망자 숫자뿐 아니라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도 10.2%로 세계 최고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사망자가 대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일일 5000~6000명 대의 확진자 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조만간 ‘발원지’인 중국(8만1342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고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주요 7개국(G7) 회원국이며, 독일과 프랑스와 함께 유럽 3대 경제대국으로 꼽히는 위상이 무색할 정도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큰 것이다. P씨가 거주하고 있는 에밀리아-로마냐주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경제 규모가 큰 롬바르디아주 다음으로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이다.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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