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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2주일간 일자리 100만개 사라져…코로나19 실직 심화
뉴시스
업데이트
2020-04-01 16:29
2020년 4월 1일 16시 29분
입력
2020-04-01 16:29
2020년 4월 1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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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기점으로 여파 커질 것"
EU는 '코로나 본드' 공방 계속
유럽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發) 실업대란이 시작됐다. 지난 14일 동안 유럽에서 일자리 100만개가 사라졌다고 유럽 전문매체 유로뉴스는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노동조합연맹(ETUC)은 지난 2주간 유럽 전역의 실업수당청구 건수를 취합해 이같은 숫자를 산출했다. 일정한 계약 없이 일종직으로 일하던 노동자까지 포함된다면 실업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추측된다.
루카 비센티니 ETUC 사무총장은 “특히 지난주 영세사업장들이 급격하게 경영난을 호소하며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폐쇄된 수천에서 수백개의 영세, 혹은 중소기업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긴 쉽지 않을 것이다. 이들 업체는 이미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 전역에서 파트타임 일자리와 계약직이 사라지며 최소 1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부연했다.
비센티니 사무총장은 “부활절을 기점으로 이 사태가 정리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라며 “위험은 3배, 4배로 증가할 것이다”고 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 실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통 큰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엄청난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비센티니 사무총장은 “현재로서는 EU가 (노동자의) 소득을 대체할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 뿐이다”면서 “이를 위해서 약 2000억~4000억 유로 규모의 예산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후에 더 큰 위기관리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U는 현재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를 완화하기 위해 공동 채권인 ‘코로나 본드’ 발행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30일 ‘코로나 본드’ 발행이 공전을 거듭하자 이탈리아에서는 “영국처럼 EU를 떠나자”는 여론까지 형성됐다.
유로존 재무장관은 오는 7일 다시 만나 코로나19 구조 자금 규모를 논의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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