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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실업 대란…3개 소매업체서만 22만7000명 무급휴가
뉴시스
업데이트
2020-04-02 10:04
2020년 4월 2일 10시 04분
입력
2020-04-02 10:04
2020년 4월 2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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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실업수당 청구 450만건 예상
미 곳곳 자택 대기 조치로 이동 제한
70만명 고용하고 있는 소매업계 휘청
미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자택 대기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실업대란이 시간제 일자리, 중소기업, 대기업에 걸쳐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기업이 이번주에 수십만명을 무급휴직 처리하면서 2일 나올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3월 셋째주인 15~22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30만건으로 역대 최대였다. 모건스탠리는 3월 넷째주에는 450만건으로 증가하리라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550만건을 예측했다.
FT는 실업 인원인 계속 급증하고 있으며 최근 대기업들도 감원에 나섰다고 전했다.
미국에 상장된 소매업체는 지난주 창고, 사무직 인력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무급휴직 조치에 돌입했다. 이 업계는 7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무급휴직에 나선 건 대부분 백화점이나 의류 체인이다.
갭과 백화점 체인인 콜스, 메이시스에서만 22만7000명 넘는 인원이 이번주 무급휴가 조치됐다.
켄 퍼킨스 리테일메트릭스컨설턴시 사장은 “현 상황을 무엇에 비유해야 할지 모르겠다. 대공황이나 2차 세계대전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 컨설팅사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의 앤드루 챌린저 부사장은 “공식적인 해고 발표는 지난달 첫주나 둘째주 천천히 진행됐다. 그러다가 지난 며칠 사이 엄청난 증가세가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 수요가 회복되리라는 기대는 사라졌다고 한다. 경영진들은 경기침체 장기화를 전망하는 데이터를 보고 있다. 이들 상당수는 사실상 해고지만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시 해고로 방향을 전환했다.
어번 아웃피터스의 공동 창립자인 리처드 헤인은 2만4000명 규모의 회사 50년 역사상 처음으로 직원들을 일시 해고했다고 밝혔다.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자 바텐더, 웨이터, 택시 운전사, 요리사 등도 갑작스러운 실직 상태로 내몰렸다.
반면 아마존과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수만명을 새로 고용했다. 미국 종합 유통업체 크로거의 지난달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0% 급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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