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초중고 TV 수업… 美, 아이패드 지급… 세계 각국 코로나發 홈스쿨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6일 03시 00분


中, 도농 격차 커 원격강의 포기… 전국서 TV채널로 강의 시청
佛, 수업교재는 우편으로 배송… 日, 담임이 과제물 집에 전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온라인 수업을 도입한 국가가 적지 않다. 각국에서는 온라인 수업에 대한 찬반 논쟁부터 디지털 격차, 출결, 평가 방식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중국 교육부는 2월 17일 한국의 EBS 격인 CETV4(China Education TV Channel 4)에서 ‘동일 클래스 라이브 클래스(同上一堂直播堂)’를 개설해 초중고교 과정의 수업을 시작했다. 교사들은 하루 최대 7시간 중국 고전, 역사, 예술, 안전교육 과목 등을 생방송으로 강의한다. 초등학교 교과 강의는 교육방송 채널과 협력을 맺은 칭화대 부속 초등학교 교사들이 제작했다. 중국 시나통신은 스마트 기기가 보급되지 않은 농촌 지역이나 저학년 학생들의 집중력을 고려해 원격 강의 대신 TV 강의를 택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수업에서 예상되는 디지털 격차, 출결, 평가 방식 등에 대해 각국은 저마다의 방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23일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전 학년 온라인 수업을 시작한 미국 뉴욕주는 “약 30만 명의 학생이 원격 학습 기기가 부족하다”며 “4월 첫 주 아이패드 2만5000개와 와이파이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오프라인 방식의 보완책을 내놓은 국가들도 있다. 프랑스는 국립원격교육센터(Cned)에서 ‘우리 집 교실’이라는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되 인터넷이 없는 가정에는 해당 구역의 시나 구에서 우편으로 교재와 재료 등을 보내준다.

일본에서는 온라인으로 아침조회를 실시하고 게시물 열람 조회 수로 출결을 확인해 수업 참여도를 관리하기로 했다. 동시에 담임교사가 가정을 방문해 과제물을 전달하거나 직접 회수하는 방안을 내놨다. 또 시험지를 봉투에 밀봉해 배포한 후 지정일에 보호자 지도하에 집에서 시험을 치고, 휴업이 끝나는 첫 등교 일에 학년 말 시험을 실시해 가정 학습에 동기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전면 개학을 강행했던 싱가포르는 4월부터 주 1회 온라인 수업을 도입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은 2일 “당장 매일 온라인 수업을 이어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주 1회로 시작한다. 필요에 따라 빈도를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코로나19#온라인 수업#홈스쿨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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