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주식’ 쌀의 가격이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반적으로 공급이 충분한 상황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각국이 곡식 비축량을 늘리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국제 쌀 가격 기준인 태국산 백미의 가격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12% 급등했다. 이는 2013년 4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인도와 베트남 또한 쌀 수출국이지만 이 두 나라의 경우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해 수출길이 막혔다.
인도에선 노동력 부족과 물류 대란으로 쌀 거래상들이 신규 수출계약 체결을 중단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쌀을 수출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이에 따라 수요는 태국 쌀에 몰릴 것으로 CNBC는 전망했다.
다만 쌀값은 작년 말부터 이미 오름세였다. 태국에 극심한 가뭄이 든데다 아시아·아프리카 국가들의 쌀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밀값도 만만찮게 오른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 기준 밀 선물 가격은 3월 중순 이후부터 약 15% 상승했다. 소비자들의 사재기와 북미·유럽지역에서 취해진 봉쇄조치로 인한 우려가 겹치면서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산하 시장조사기관 피치솔루션은 “향후 몇 주간은 쌀과 밀 가격이 계속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이 수요와 무역에 영향을 미치고 주요 생산국에 가뭄이 들며 공급이 긴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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