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ME “英, 유럽내 코로나 사망자 최다 될것”…주요 원인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8일 16시 43분


유럽 국가 중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는 7일(현지 시간) 코로나19 예상 모델 업데이트 자료에서 완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제로 8월 초까지 유럽 대륙에서 15만168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영국에서 유럽 전체의 40%에 달하는 6만6314명(최소 5만5022명, 최대 7만995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가 먼저 창궐한 이탈리아(2만300명) 스페인(1만9209명) 프랑스(1만5058명) 독일(8802명)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메터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한국 시간)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6159명이다.

전문가들은 영국이 ‘집단 면역’을 논의하다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늦어진 것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영국은 하루 사망자가 54명에 이르렀던 3월 23일에서야 이 조치를 시작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IHME의 통계가 사망자 집계 등에서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 IHME는 이날 자료에서 미국의 경우 8월 초까지 사망자 8만1766명(최소 4만9431명, 최대 13만6401명)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주 발표한 예상치보다 1만2000여 명 감소한 것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해당 모델을 만든 크리스토퍼 머리 IHME 소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완화할 경우 미국에서는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고, 사망 피해 정점은 더 늦게 올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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