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연구팀 “中, 강력한 방역조치로 코로나19 감염자 140만명 줄여”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10일 14시 58분


"도시 봉쇄 등으로 사망자도 5만6000명 줄여"
"중국과 한국, 초기부터 엄격한 방역조치로 상황역전시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하면서 140만명이 코로나19에 추가로 감염되는 것을 막았고, 사망자 수도 5만6000명 줄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환추스바오 등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 공중보건 전문가인 천시(陳希) 교수와 광저우 지난대 경제사회연구소 스웨이 교수 등으로 구성된 미중 연구팀은 지난 1월19일부터 2월29일까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연구모델로 분석해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인구경제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엄격한 검역, 도시 폐쇄 등 1월 말 이후 시행됐던 지역 보건 조치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현저히 감소시켰고, 확산세는 2월 말부터 통제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도시 봉쇄, 주거지역 폐쇄식 관리, 주민 외출제한 등이 효과적인 조치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전세계 국가들은 주로 2가지 대응방식을 선택했는데 첫째는 감염 감소에 주력하지만 확산을 억제하지 않는 것, 둘째 엄격한 조치로 확산을 통제해 상황을 역전시키는 것”이라면서 “중국, 한국 등 국가들은 초기부터 후자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천시 교수는 “중국의 조치는 국제사회가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인 방법을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을 뿐만 아니라 향후 유사한 전염병 대응에도 참고할 근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영국 연구팀은 당국의 대응이 몆주만 일찍 시행됐어도 피해는 크게 줄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의 앤드류 타템 교수 연구팀은 중국이 관련 방역조치를 일주일만 일찍 실행했다면 감염자 수가 지금보다 66% 줄었고, 2주일만 일찍 실행했으면 감염자수가 86% 감소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치가 3주 일찍 이뤄졌다면 코로나19 확산을 95% 억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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