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방역 배울만한 가치 있다" 극찬
"중국 정부, 4주만에 전염병 확산 기본적으로 통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고위급 전문가팀장인 중난산(鐘南山) 공정원 원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한국의 방역 성과에 찬사를 표하면서 “한국이 감염원 선별 등 측면에서 중국보다 더 잘했다”고 평가했다.
10일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중 원사는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 한중 방역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한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 원사는 또 “한국은 사전 예방, 감염사례 추적에 집중했고 발병사례를 조기에 발견하는데 주력했다”면서 “환자를 조기에 추적하는 측면에서도 중국보다 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빅데이터, 앱 등을 통해 환자를 조기에 격리했다”면서 “종합해보면 ‘조기 발견, 조기 추적, 조기 진단, 조기 격리’는 한국 방역의 특징인데 이는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 원사는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중국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전염성이 강한 질병을 대처하는데는 주로 2가지 방법이 있는데 한가지는 억제, 다른 한가지는 완화”라면서 “만약 전자를 선택하면 경제 둔화 등 문제가 발생하지만 중국 정부는 단호하게 억제라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중 원사는 “중국은 첫째 우한 봉쇄, 둘째 전국적인 집단 예방, 통제 조치를 취했는데 매일 확진사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밀접접촉자에 대해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의 다양한 조치로 전염병 확산은 약 4주라는 기간내에 기본적으로 통제됐다”며 “이는 강력한 간섭(억제) 조치의 결과”라고 부연했다.
중 원사는 또 “코로나19는 단번에 소멸되지 않을 것이며 비교적 긴 기간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유행만 막을수 있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학교 개학 시기와 연관해서는 “해외 유입 확진 사례가 통제된다면 개학할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시기를 말하기 어렵지만, 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 원사는 “무증상 감염자는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주로 확진자의 밀접접촉자거나 전염병 상황이 심각한 지역의 사람”이라면서 “이들은 체내 바이러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이 전염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화상대담에는 전 질병관리본부장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 취환(曲歡) 한중문화우호협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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