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코로나 확산세 주춤…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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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3일 09시 50분


월드오미터 갈무리 © 뉴스1
월드오미터 갈무리 © 뉴스1
미국과 유럽 등 구미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세가 12일(현지시간) 둔화되는 모습을 타나내고 있다.

4월 들어 3만명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던 미국의 확진자 수는 이날 2만7000명대로 줄어들었다. 유럽 역시 사망자 수와 확진자 수가 확연하게 감소해 추세 전환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 미국 신규 확진자 2만명대로 : 세계에서 가장 큰 코로나19 피해를 입고 있는 미국은 터널 끝의 빛이 보이는 듯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세계적인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만7523명 늘어나 총 56만402명을 나타냈다. 이달 들어 계속해서 3만명대를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가 드디어 2만명대로 내려간 것이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9일과 10일만 해도 3만3000명을 넘었다. 11일에는 3만3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 역시 몇백명씩 착실히 줄어들고 있다. 12일 1528명의 신규 사망자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 수는 2만2105명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11일)의 1830명 사망에서 300명 줄어든 수치다. 10일에 2035명, 9일 1901명 각각 추가로 사망에한 데 비하면 하락세는 더욱 뚜렷하다.

스티븐 한 미국 연방식품의약국(FDA) 커미셔너는 이날 ABC방송 ‘디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모델 예측에 따르면 우리는 정점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다음달 1일에 전국 외출금지령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스페인, 확진자 수 1000명 감소 :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스페인도 확진자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12일 확진자 수는 3804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최근 일주일간 5000~6000명대의 신규 확진자를 나타내고 있었지만 11일 4704명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000명 넘게 줄어든 30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사망자 수는 603명을 기록해 누적 사망자 수는 1만7209명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 기록한 525명보다는 소폭 증가한 것이지만 지난 일주일간의 다른 날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그간 사망자 수는 700명대에서 600명대 중반이었다.

◇ 이탈리아 사망자 3주래 최저 :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는 431명으로 약 3주래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427명을 기록했던 3월19일래 최저 수준이다. 최근 며칠간 이탈리아의 사망자는 500~600명대를 기록했지만 이날 400명대로 뚝 떨어졌다.

다만 누적 사망자는 1만9899명으로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다.

확진자 수 역시 줄어드는 추세다. 이날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4092명 늘어난 15만6363명을 나타냈다. 4694명 늘어난 전날에 비해 확진자도 감소한 것이다.

◇ 프랑스 확진자 1주일래 최저…·영국 사망자 이틀째 감소 :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래 최저를 기록했다.

프랑스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확진자 수가 4월5일 이후 가장 적은 2937명 늘어나 13만2591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날의 확진자 증가분인 4785명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수치다. 사망자수는 561명 늘어나 1만4393명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4일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737명 많은 1만612명을 기록했다. 일일 사망자 수는 Δ10일 980명 Δ11일 917명에서 이날 737명으로 줄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 수는 5288명 늘어난 8만4279명을 나타냈다.

유럽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 일부에서 봉쇄령 완화 움직임 : 이에 따라 봉쇄령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일부에서 포착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12일 지자체 대표들과 화상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다음 주부터 비필수 인력의 출퇴근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설업, 제조업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오는 13일부터 다시 일터로 나가게 된다.

미국도 5월1일부터 외출금지령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 ‘언제 코로나19로 인한 규제가 해제되기 시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 다음 달에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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