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일약 대선후보 급의 정치인 반열에 올라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정치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고 여론조사에서도 조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
뉴욕주의 커뮤니케이션 기업인 베를린로젠의 창업자이자 정치 컨설턴트인 조너선 로젠은 “백악관과 뉴욕주가 매일 TV화면을 반반씩 차지했다”면서 쿠오모 주지사의 코로나19 브리핑의 인기를 높게 평가했다.
로젠 창업자는 지난달 24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미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쿠오모 주지사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금 시점에서 주지사가 경선에 참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바이든 후보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 지명을 거절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할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가능성이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국 내에서는 쿠오모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11월 대선에서 바이든보다 경쟁력이 더 있으며 대통령이 아니면 부통령 후보로라도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보수성향의 단체인 ‘클럽포그로스’는 외부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약 52%의 민주당원들이 쿠오모를 바이든보다 더 선호한다고 답변했다고 발표했다.
퀴니피액대학의 여론조사에서는 쿠오모 주지사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했다는 답변이 59%로, 트럼프의 46%를 훨씬 앞섰다.
하지만 쿠오모의 대선 후보 출마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였다가 포기한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의 선임 고문이었던 리스 스미스는 “이 위기 동안 그가 스타였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현실적으로 이것은 트위터 속 꿈”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여러달 동안 경선과 선거운동을 거쳤는데, 그걸 뒤집겠다는 발상은 기막힌 것”이라고 덧붙엿다. 지난 11일 쿠오모 주지사 역시 “생뚱맞다”면서 “대통령으로도, 부통령으로도 출마하지 않는다”고 출마설을 부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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