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신종플루보다 10배 치명적…면역성 여부 불확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14일 08시 45분


"증가 속도는 가파른 반면 감소 속도는 늦어"
"회복돼도 면역력 갖는지 아직 확인 불가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환자가 재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성이 없을 수도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들이 밝혔다.

NPR·CNBC 등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프로그램 책임자는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소재 WHO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후 재감염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도 해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 (면역 여부는)알 수없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자가 회복돼 음성판정을 받은 이후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될 수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문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감염에는 많은 상황들이 있다. 어떤 사람은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가 하면, 어떤 환자들은 주 감염은 깨끗해졌는데 2차 박테리아 감염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기저 질환의 유무 여부나 사람에 따라 면역 반응에 대한 위험이 서로 다른 등 코로나19 사례의 복잡한 특성으로 인해 코로나19에서 회복된 뒤에도 다시 감염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바이러스를 완전하게 퇴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감염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 최신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2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는 12만명에 육박했다.
지금까지 44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서 회복되었다. 이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가졌는지는 매우 중요하지만 아직은 의문이다. 이들이 면역력을 갖췄다면 코로나19에 대응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WHO의 코로나19 수석과학자인 마리아 반 케르크호베 박사는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환자 175명의 혈장 내 항체에 대한 한 예비연구결과 항체반응이 전혀 없는 완치자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연구결과에 대해 아직 완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환자들마다 서로 다른 면역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몇몇 사람들 강력한 항체 반응을 나타냈지만 항체 반응이 실제로 면역력을 갖췄음을 의미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2009년 유행했던 신종 플루보다 10배 더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3~4일에 2배로 증가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는 것과 달리 훨씬 더 느리게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19에 대한 통제 속도가 늦다는 것은 폐쇄 및 재택 격리와 같은 규제 해제가 좀더 늦게 풀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규제 조치들은 접촉 추적을 위한 상당한 역량을 포함하여 올바른 공중보건 조치가 마련된 뒤에야 해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