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中 ‘코로나 책임론’에…“국제적 토론 그 이상이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14일 11시 07분


"책임 묻는 절차 이뤄질 것…지금은 당면과제 해결해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초 발병 국가인 중국에 대한 ‘팬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책임론’에 관해 “국제적 토론 그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 어디서 비롯됐는지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게 과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 수산시장에 관한 이야기, 이 바이러스가 정확히 어디에서 비롯됐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봐 왔다”라며 “전 세계가 이를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고 책임을 물을지 우리 모두가 확실히 이해하도록 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매우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현재로선 미국 경제, 궁극적으로는 세계 경제를 재개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로 잡는 등 우리 앞에 놓인 과제에 집중하는 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금 당장 중국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책임을 묻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비난을 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등 중국 책임론이 강하게 대두됐었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우한 바이러스’라고 부르고,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공동성명에도 관련 문구를 적시하자고 주장하는 등 이런 행정부 기조에 발을 맞춰 왔다.

그러나 최근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이런 중국 비난 기조는 다소 누그러진 모양새다. 일각에선 이를 미 행정부의 중국산 의료용품 공수 등과 연결 짓는 시각도 존재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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