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가짜뉴스”…밴쿠버서 외출금지 거부 시위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14일 16시 40분


캐나다 밴쿠버 ‘외출금지령’ 거부 시위 <트위터 갈무리>
캐나다 밴쿠버 ‘외출금지령’ 거부 시위 <트위터 갈무리>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 무리의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라고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지난 12일 밴쿠버에서 약 15명의 사람들의 모여 시위를 벌이는 사진과 영상이 확산됐다.

시위대는 2m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라는 지역 보건당국 지시를 무시하고 시청 앞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밴쿠버가 속한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정부의 ‘외출금지령’ 해제를 요구하며 밴쿠버 시내를 행진했다.

시위대 가운데 자신을 탐사 기자라고 자처한 댄 딕스는 SNS를 통해 시위를 홍보하며 “폭정에 맞선 대규모 행진”이라고 불렀다. 딕스의 시위 영상 중 하나는 트위터에서 2만1000개 이상 ‘좋아요(Like)’를 받았다.

BC주정부의 외출금지령을 어길 경우 법적으로 처벌될 수 있다. 밴쿠버에서는 개인은 최고 1000캐나다달러(약 87만6000원) 상당의 벌금을 물 수 있지만 이는 식당이나 술집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 뿐 길거리나 공공장소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BC주 보건관 보니 헨리 박사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평소에도 이메일을 많이 받는다”며 “시위대는 그런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 중 일부일 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요한 조치에 따른다”고 말했다.

아드리안 딕스 BC주 보건장관은 “우리가 함께 해야 할 일에 집중하자”며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이용해 관심을 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산만하게 만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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