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경선하차 닷새만에 “바이든 지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5일 03시 00분


바이든 “국가운영에 당신 필요” 화답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하차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3일 경쟁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8일 경선 사퇴 의사를 밝힌 지 닷새 만이다. 이로써 바이든 후보는 샌더스 의원을 지지하는 진보 성향 및 젊은층 유권자를 흡수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본격 경쟁에 나섰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바이든 후보와 온라인 화면에 동시에 등장해 “나는 모든 미국인과 민주당 지지층, 무당파, 공화당 지지층에게 내가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이 선거운동에 함께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후보를 향해 “우리는 백악관에 당신을 필요로 한다”며 그의 대선 캠페인을 돕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 근현대사에서 가장 위험한 대통령”이라며 “그의 임기를 한 번으로 끝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도 화답했다. 그는 “단순히 선거 승리가 아니라 국가를 다스리기 위해 당신이 필요하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미국을 위해 그렇게 강력하고 훌륭한 목소리를 내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84명의 대의원이 걸린 위스콘신주 경선에서 65% 가까운 득표율을 보이며 샌더스 의원에게 압승했다. 본선에서 공화, 민주 양당의 대표적 경합지로 꼽히는 위스콘신주 경선은 샌더스 의원이 선거운동을 중단하기 하루 전인 이달 7일 실시됐고 결과가 뒤늦게 발표됐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미국 민주당#대선후보 경선#버니 샌더스#조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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