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를 미리 내다본 듯한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65·사진)의 과거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15년 온라인 지식 콘퍼런스 테드(TED)에서 “앞으로 수십 년 내에 1000만 명 이상을 죽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그건 전쟁보다는 높은 전염성을 가진 바이러스 질병일 확률이 매우 높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핵무기 억지에는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지만 전염병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에는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 다음 다가올 전염병에 우린 준비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13일(현지 시간) 미 NBC방송의 ‘엘런 디제너러스쇼’에서 진행자 디제너러스가 게이츠와 화상 인터뷰를 하면서 조명을 받았다. 디제너러스는 “이것(코로나19)을 예견한 적이 있는데 당신은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게이츠는 “당시 2015년 강연의 목표는 정부가 다음 전염병에 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현재 우리의 속도보다 진단이나 치료약, 심지어 백신까지도 매우 빠르게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답했다. 게이츠는 “95% 이상 효능이 있는 백신이 개발되지 않으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을 것이다. 또 다른 다음 전염병의 가능성은 무시하지 않고 준비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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