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코로나에도 총선을 치르는 유일한 나라” “코로나에도 선거를 치르는 한국은 아시아 민주주의의 등불” “미국도 한국 총선 배워야”
외신들도 이같은 헤드라인을 뽑으며 15일 치러지고 있는 한국 4.15총선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대선, 총선 등 대규모 정치행사를 연기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4·15 총선을 치르는 한국에 외신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는 것.
◇ BBC “한국서 특별한 선거 치러지고 있다” : 영국의 BBC는 전염병도 한국 유권자들의 투표행렬을 막지 못했으며, 마스크와 얼굴 보호장비가 총동원된 특별한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BBC는 특히 사전 투표율이 26%를 기록할 정도로 선거 열기가 뜨겁다며 “코로나도 그들을 막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투표소에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유권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1m 이상 떨어져 있어야한다. 그들은 체온을 측정하고 손을 소독하며 비닐 장갑을 착용해야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인류역사상 유례가 없는 특별한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이 모든 이슈를 압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대통령 주변 인물들의 부패 사건 등이 코로나19라는 대형이슈에 묻혔다.
일부 비평가들은 코로나19의 창궐에도 투표를 강행하는 것이 무리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모두 침착하게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지정된 장소에 줄을 서서 참을성 있게 그들의 차례를 기다린 뒤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 타임 “한국 총선 미국이 배워야” : 13일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한국이 총선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하는 엄격한 조치를 높게 평가하면서 대선을 치를 미국에 적용할 점이 많다고 보도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 연구원은 “한국의 선거 과정은 코로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관점에서 진행돼왔다”면서 “미국의 투표자들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미 국무부 관리인 민타로 오바는 “가능하다면 한국인들이 선거를 계속하려고 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그들은 민주주의가 얼마나 쉽게 후퇴하거나 상실될 수 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SCMP “총선 예정대로 치르는 유일한 나라” : 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코로나19의 창궐로 대선, 총선 등 대규모 정치행사를 연기했으나 한국만 예정대로 총선을 치르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평가했다.
한국은 10일과 11일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투표율이 26.69%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에도 선거열기가 뜨거운 것이다.
이는 다른 나라와 사뭇 다른 풍경이다. 대부분 국가들이 코로나19로 정치일정을 대거 연기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방선거 1차 투표는 실시했으나 2차 결선투표는 6월 21일로 연기했다.
코로나19는 미국 대선에도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유력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정상적인 경선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 FT “한국 아시아 민주주의 등불” :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선거를 치르기로 한 한국 정부의 결정은 아시아 민주주의의 등불(beacon of democracy)로서 한국의 위상을 증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이번 총선은 본질적으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하는 국민투표이며 여당과 진보성향 야당이 총선에서 힘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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