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WHO 의무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자오리지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2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심각한 단계에 있다. 미국의 결정이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WHO의 잘못된 대응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졌다며 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중심적’인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보류하겠다고 밝히면서 촉발됐다. 이에 WHO 사무총장이 “더 많은 시신 가방을 보고 싶지 않으면 코로나19를 정치 쟁점화하지 말라”고 맞대응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확산됐다.
이날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0만명을 돌파했고, 사망자 수도 12만명을 넘어섰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스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52분(한국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는 200만4383명, 사망자는 12만6811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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