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이 주요국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총선을 치른 데 대해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각국 언론사와 통신들은 한국 총선을 주요뉴스로 비중 있게 다루며 “이번 총선이 여당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출구조사 결과 이번 4·15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신속히 보도했다.
로이터는 “코로나19로 투표를 연기한 많은 나라들과 달리, 한국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전국 선거를 치른 첫 국가”라며 “진보진영은 300석 규모의 단일 의회에서 최대 177석을 확보하고, 보수 진영은 13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인상, 대북 관계 등 남은 임기 2년간 국정과제 추진 능력을 결정하게 된다”고 그 의미를 해석했다.
미국 CNN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1m 간격을 유지해야 하는 등 엄격한 제한 속에서도 한국 유권자 63.2%가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는 1996년 15대 총선 이래 가장 높은 투표율”이라고 전했다.
AFP통신도 “이번 총선은 여당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의 비교적 빠르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처는 좌파 성향의 문 대통령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이번 선거는 현 정부의 성과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을 갖는다”고 평가했다.
AFP는 “신규 확진자 수 감소세가 나를 투표소로 이끌었다. 한국의 뛰어난 방역과 봉쇄 능력을 보며 정부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30대 유권자의 인터뷰도 실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서울 특파원이 작성한 현장 기사를 통해 투표 진행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용산구 내 투표소에서는 마스크와 함께 얼굴보호대를 쓴 담당자가 체온계를 들고 유권자들을 맞았다. 방문객은 담당자의 지시대로 1m 간격으로 감염 예방에 힘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투표 종료 직후에도 별도의 기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위기에서 전염병 대책을 내세운 문재인 정권의 여당이 우위를 점했다”며 “출구조사 결과 여당은 155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독 법안 상정이 가능한 180석 확보 여부도 관심”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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