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재개는 '순차적' 재강조
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터널 끝의 불빛이 보인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정점에 이르지 못한 도시가 몇몇 있다면서도 “지난 수일에 걸쳐 (신규 사례 증가 곡선이)차츰 평평해지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부디 이런 추세가 계속되길 바란다”며 “나는 매우 신중한 사람이지만 우리는 터널 끝의 어떤 불빛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관해서는 “하나를 두루 적용할 순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를 각 지역 상황에 맞게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5월1일 미 경제 재개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자칫 잘못하면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15일 오전 기준 확진자는 약 61만 명이고 이 가운데 2만6000명 이상이 숨졌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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