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도 한국 총선 주목…“여당 승리로 한일 관계 개선 험난할 듯”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16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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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통신 "레드라인 넘으면 한일 관계 회복 불가능한 단계까지"
요미우리 "강제징용 문제 해결 어려워"
아사히 "한일 관계 개선 발판 안 보여"
산케이 "험난한 한일 관계 계쏙"

일본 주요 언론들이 15일 치러진 한국 총선거를 관심있게 보도했다. 특히 여당 더불어민주당 승리 소식을 전하며 한일 관계는 더 어려워 질 것으로 분석했다.

16일 NHK는 한국 언론을 인용해 집권여당 더불어 민주당이 과반수 의석을 획득하며 압승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문재인 정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철저히 하는 등 대응으로 감염을 봉쇄했다는 평가를 받아, 여당에 순풍이 됐다고 분석했다.

지지통신은 “대일 개선, 험난하다 한국총선거”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문 정권의 강경한 대일 정책도 계속될 공산이 크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남은 2년 대통령 임기 내 한일 관계 개선 방향을 전환하는 것은 험난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통신은 문 정권 출범 후 강제징용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 해결책으로 한국 국회에서 일본 기업 등 기부금으로 기금설립안이 제출됐으나 성립될지 알 수 없다며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2년 후 대통령 선거를 겨냥해, 한국 측이 일본에 양보를 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특히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한일 관계는 회복 불가능한 단계까지 얼어붙을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 신문도 더불어 민주당의 의석 과반수 획득이 확실시 됐다며 문 정권의 코로나19 위기 관리 능력이 평가 받았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이 레임덕 없이 임기 만료까지 안정된 정권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한일 관계 악화를 둘러싸고, 대화를 하며 극단적 대립을 피하는 현재 노선은 유지될 전망”이라며면서도 “강제징용 문제 등 현안 해결은 짐작이 어렵게 됐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을 잰 후 비닐장갑을 착용한 채 투표하는 한국의 투표소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도 더불어 민주당의 의석 과반수 획득 소식을 보도하며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한 문 정권이 평가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 신문은 더불어 민주당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진보파의 증진은 문 정권의 향후 대일 외교에도 영향이 미칠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아사히는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의 회담에서 강제징용 문제, 무역 등 대화를 계속하기로 협의 됐으나 양국 간 눈에 띄는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일 정상 간 대책을 논의할 예정도 없다면서 올해 7월 예정됐던 도쿄올림픽 연기로 문 대총령의 방일까지 멀어져 “(한일) 관계 개선의 발판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역사 문제에서 일본에 엄격한 자세를 취하는 진보 파 여당이 국회에서 증가했다며, 여당 발언력이 높아져 문 정권이 일본에 대해 더욱 강경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 한국 국회에 제출된 강제 징용 해결을 위한 기금설립안도 5월 이전 폐기, 부결될 수 있다고 봤다. 강제징용 피해자에 배상 판결을 받은 일본 기업이 배상금을 주지 않아 자산 현금화가 실현되면 한미일 안보에 악영향까지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한국에서 일본 제품 판매, 방일 여행자 수 침체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산케이 신문도 한국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확실히 압승했다면서, 승리에는 문 정권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이 순풍이 된 것으로 봤다.

신문은 “문 대통령의 남은 2년 임기 동안 정권 안정 운영 길이 열릴 것”이라면서 “이른바 강제징용 해결 문제 등의 변화는 기대할 수 없으며 험난한 한일 관계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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