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제조업체 보잉이 다음주 생산 공장을 재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한달 가까이 폐쇄됐던 워싱턴 주 소재 공장이 생산을 재가동하는 것이다.
공장 재개 소식에 보잉 주가는 10%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냈다. 보잉의 주가는 우리 시간으로 17일 오전 8시 43분 기준 9.88%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뉴욕 증시의 정규장에서 보잉은 8.04% 급락했다.
장 마감 이후 보잉은 워싱턴주 소재 퓨젓사운드에 위치한 생산라인을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2만7000명의 노동자들이 보잉 747, 767, 777과 787제트 라인으로 돌아온다. 747, 767, 777 라인은 20일, 787제트 라인은 23일과 24일 재개된다.
지난 1월부터 중단됐던 737맥스 생산라인도 20일 재가동된다. 해당 기종은 부품결합으로 추락해 2차례 대형 인명사고를 낸 이후 1년 넘게 운행이 중단된 상황이다.
보잉은 공장 재가동에 앞서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일련의 조치들도 함께 공개했다. 교대근무는 시차를 두고 시작되며 근로자 사이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바닥에 표시선이 새겼다. 워싱턴주 공장의 모든 근로자들은 마스크 등을 이용해 얼굴을 가린채 일한다.
모든 근로자들은 복귀 전에 자기 검역을 마쳐야 하고 아프면 업무에 복귀할 수 없다. 공장 입구에는 열감지기가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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