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분기 성장률 -6.8%…코로나 여파에 사상 최저치 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7일 11시 41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의 올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사상 최저치인 -6.8 %를 기록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1분기 GDP는 20조6504억 위안(약 355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6.1%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중국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따로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처음이다. 연간 기준으로 중국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문화대혁명 시기인 1976년이 마지막이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올해 말까지 실현하겠다고 밝힌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 달성에도 비상이 켜졌다. 샤오캉은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를 뜻한다. 시진핑 지도부는 샤오캉 사회 건설을 위해 2020년 GDP가 2010년의 2배가 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었고,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최소 5.6%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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