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현지시간)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통계를 수정한 것과 관련해 ‘문서화되지 않은 사례를 남겨두지 않기 위한 것(leave no case undocumented)’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17일 CNBC에 따르면 WHO 신종 질병 및 동물원성 감염증 팀장인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박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325명과 사망자 1290명을 통계에 추가한 바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우한시 정부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원 수용능력이 부족해 일부 환자가 집에서 사망하거나 사망신고가 지연, 오류, 누락 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판케르크호버 박사는 중국의 통계 수정과 관련해 “어떠한 사례도 문서화되지 않은 사례를 남겨두지 않기 위한 시도로 이뤄졌다”며 “그들은 중복된 사례가 있는지, 또는 누락된 사례가 있는지 장례식장과 병원, 연구실을 살펴봤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염병) 유행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확진자와 사망자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많은 나라들이 과거 기록을 검토해 (확진자와 사망자를) 모두 파악했는지 살펴봐야 하는 비슷한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옹호했다.
그는 정확한 확진자와 사망자 보고가 있어야 전염병학자들이 정확한 감염률과 사망률을 계산해 각국 정부에 대응 방향을 조언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를 정확히 보고하는 것은 바이러스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의 정치인들과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코로나19 통계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해왔지만 WHO는 수차례에 걸쳐 중국을 옹호해왔다고 꼬집었다.
판케르크호버 박사는 혈청학적 검진이 특정인이 면역력이 있는지 또는 재감염 위험이 없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그는 항체 보유자들이 코로나19 면역성을 보유하게 되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도 했다.
WHO 긴급 프로그램 담당 이사인 마이클 라이언 박사도 코로나19 항체 보유자들이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한 보호를 받는지, 재감염의 우려는 없는지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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