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 통계를 수정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중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수정된 통계 보다 더 많다는 주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중국은 방금 보이지 않는 적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배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며 “이는(실제 사망자 수)은 그것(수정한 통계)보다 훨씬 많고 미국보다도 훨씬 더 많다, (실사망자 수에서) 훨씬 못 미쳤다(It is far higher than that and far higher than the U.S., not even close)”고 공격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를 향해서도 “WHO가 왜 지난해 12월 코로나19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될 수 있다는 대만 보건당국의 경고성 이메일을 무시했을까”라면서 “왜 1~2월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지는 동안 WHO는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래 기다렸을까”라고 힐난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325명과 사망자 1290명을 통계에 추가한 바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우한시 정부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원 수용능력이 부족해 일부 환자가 집에서 사망하거나 사망신고가 지연, 오류, 누락 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폭스 비즈니스과 인터뷰에서 “권의주의 정권(중국 공산당)에는 정보가 있었다”며 “중국 공산당과 WHO가 국제 공간에 그 정보를 제때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결과는 우리로 지금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놓여 있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가 발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구소에 전문가들을 들여보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반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통계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지적에 대해 “미국이 정치적 조작을 멈추고 자신들의 일을 잘 처리하며 코로나19 극복, 경제 회복에 주력하기를 권고한다”고 응수한 바 있다.
자오 대변인은 “코로나19 발생한 이후 중국은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갖고 가장 전면적이고 엄격하며 철저한 조치를 취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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