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좀비로 변한 모습으로 분장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유명세를 탔던 이란 여성이 복역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BBC와 CNN에 따르면 파테메흐 키슈반드(19·소셜미디어 필명 사하르 타바르)의 변호인은 최근 이란 사법부 수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키슈반드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법에 따라 적절하고 책임 있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교도소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키슈반드는 다양한 얼굴 이미지를 담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말 이란 당국이 SNS에 대해 대대적 검열을 하는 과정에서 키슈반드는 신성모독과 폭력선동 등의 혐의로 붙잡혀 복역 중이다. 그가 50여 차례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본인은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포토샵과 분장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동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대규모로 확산된 이란은 19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8만 명을 넘어섰다. 서방의 오랜 제재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고 수감 시설은 특히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감자 8만5000여 명을 조기 석방했지만 키슈반드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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