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위한 3000억달러(약 365조원) 예산안과 관련, “정부와 의회 간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20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전국 각지의 노동자와 중소기업을 돌보기 위해 민주당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는 내일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의 쟁점이 됐던 병원에 대한 지원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큰 피해를 입은 국가 및 지방 병원들을 돕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우리는 지방 병원도 예산안의 일부로 보고 있다”며 750억달러의 예산 배정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미국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꾸준히 진보하고 있다(steady progress)”며 신중한 낙관론을 이어갔다. “시애틀과 디트로이트 등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고, 413만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고 그는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각주 주지사와 20일 전화회의를 통해 코로나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주지사들에게 경제정상화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용품 부족 현상과 관련해서는 “(세계 2위 마스크 제조회사) 허니웰이 최근 뉴욕주 로드아일랜드에서 n95 마스크 생산을 시작했다. 한달에 2000만개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 갖고 나온 의료용 면봉을 흔들며 “면봉 생산에 국방물자생산법을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의료장비를 원하는 누구든 이미 받았거나 곧 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공급망을 미국으로 다시 들여와야 한다는 중요성이 높아졌다”며 의료용품 제조회사들이 중국에 위탁생산하고 있어 부족현상이 불거졌다는 식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브리핑이 열린 이날 미국의 확진자는 75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4만명을 돌파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19일 오후 5시38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75만5533만명, 사망자는 4만461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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